[조현정기자]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부인"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11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비상대권을 맡은 분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북 인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 혼란은 물론, 남북 화해 협력을 바라는 민족적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안보 무능과 남북 관계 파탄 책임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북한의 궤멸을 이야기한다면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김 위원장의 자격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 맞지 않은 어색한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격으로 궤멸론을 계속 주장하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궤멸론과 개성공단을 중단시키고 6자회담에서 북한을 아예 빼서 고립시키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상이 뭐가 다르냐"며 "강한 안보는 남북 화해 협력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위험천만한 궤멸론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육군 제9사단 임진강 대대를 방문, "우리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 속에 우리 경제가 보다 더 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언젠가 북한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와 북한은 경제적 측면서 4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돌보지 않으면서 그냥 핵이나 개발하고 장거리미사일 쏜다고 해서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절대로 유지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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