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된 노회찬 전 의원이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말로만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만 부러워하지 말고 알맹이를 닮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 전 의원은 10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샌더스 돌풍은 미국 민주당 정치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진보적이고 약자를 위한 급진적인 정책들, 즉 진보적 정책과 노선이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높은 득표율의 배경에는 이 분이 무소속인데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에 참여한 일종의 선거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일종의 선거연대인데 이분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거연대를 거부하고 혼자 출마를 했다면 아마 한자리수 지지율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거연대를 거부하고, 원샷법처럼 정책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안 대표가 샌더스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마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만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알맹이를 닮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의당이 제안한 범야권 전략협의체에 대해서는 "그간 선거연대는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공학적인 당리당략의 목표로 하는 연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며 "다가오는 20대 총선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까지, 그리고 정책과 가치 연대로 폭 넓고 장기적인 전망을 갖는 연대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야권연대를 부정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당을 만들고 있고, 대부분이 더민주에서 분당돼 나온 분들이므로 원래의 당과 선거연대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독자노선을 걷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적지 않은 국민의당 주요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를 실질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패배하면 야권이 다 패배하는 것이고 대선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당이 당론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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