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BMW코리아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4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차량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이후 BMW 차량에서 주행도중 화재가 발생한 사건은 총 11건에 이른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BMW 코리아 기술팀이 최근 화재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BMW코리아는 화재 원인 미상에도 사회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결정,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 및 정비를 받은 4건에 대해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 또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BMW 520d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서는 국과수에 적극 협조해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나머지 6건에 대해서는 사설 수립업체를 이용한 흔적이 있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들 차량과 관련해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손처리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BMW는 최근 차량 화재 사건에 대해 보상을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차량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있어서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공식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기술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 마이스터 랩'은 업계 최고의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제도로, BMW는 이 제도를 올 한해 전 딜러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내에 부품 및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도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 자문을 받고자 하는 전국의 외부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세미나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된다. 3월 말부터 전국 BMW 공식서비스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최소 5년 또는 10만km 무상 소모성 부품 제공기간이 만료된 차량이 대상이며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기술적 지원 및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통해 브랜드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고객 만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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