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에어컨 대전이 시작됐다. 업체들은 에어컨 주문이 폭주하는 여름에 앞서 1~2월 예약판매를 개시한다.
올해 가전 업체들은 바람 대신 냉기를 내보내는 '무풍' 에어컨부터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 수나 위치에 따라 바람을 조절하는 제품까지 찬바람을 피하고 싶거나 전기료를 줄이고 싶은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는 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Q9500)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원한 건 좋지만 찬바람은 싫다는 소비자를 고려해 무풍 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은 포물선 회오리 바람으로 원하는 온도까지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한 무풍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시원하고 균일하게 유지한다.
에어컨은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약 13만5천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분포되는 균일한 온도의 냉기를 내보낸다.3개의 바람문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바람문이 모두 닫히는 '무풍냉방' 모드에서는 최대 85%까지 전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299만~579만원이다.
LG전자는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컨을 공개했다.
'2016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낸다.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 위치, 활동량 등을 감지하는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체 감지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사람의 형상을 찾는 방식으로 실내 상황을 파악한 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를테면 '휘센 듀얼 에어컨'이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토출구에서 약한 바람을 보내고, 에어컨과 멀리 떨어진 주방에 있는 사람에게도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다른 토출구에서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
에어컨의 '스마트 듀얼 절전 냉방'은 거실에 한 사람만 있는 것을 감지해 두 개의 냉기 토출구 가운데 사람이 있는 방향의 토출구만 사용한다. 한쪽 토출구만 사용해 필요한 공간만 냉방하기 때문에 두 개의 토출구를 모두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전력소비량을 최대 50.3%까지 줄일 수 있다.
에어컨 신제품 가격은 모델에 따라 210만~650만원이다.
캐리어에어컨은 18단계로 바람을 조절하는 에어컨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항공기와 독수리의 공기역학으로 탄생한 초강력, 고효율, 저소음을 자랑하는 이중 구조팬(울트라 사일런트 팬)을 국내 최초로 에어컨에 적용했다.
또 18단 제어 컨트롤(18단 패밀리 에어 컨트롤)을 에어컨에 장착했다.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 맞게 스스로 온도, 바람세기, 습도, 공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은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초미풍부터 강력한 바람까지 자유롭게 풍량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차가운 바람에 민감한 유아, 어린이, 노약자 및 취침 시 바람의 세기를 최소화하고, 무더운 한 여름에는 18단 쾌속운전을 통해 실내온도를 빠르게 냉각시킬 수 있다.
'18단 바람' 에어컨 가격은 180만~450만원대다.
대유위니아는 디자인을 앞세웠다. 골짜기 바람과 바다 물결을 형상화한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공개했다.
대유위니아는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 중에서 계곡, 바다와 같은 자연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 '밸리(VALLEY)'라인과 '웨이브(WAVE)' 라인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에어컨 신제품은 표면 디자인과 외관 소재에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하고 청량한 골짜기 바람을 형상화한 밸리 라인, 깊은 바다 속 시원한 바람이 스친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웨이브라인 제품을 통해 자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강력한 냉방 및 청정 기능도 탑재됐다. 블레이드 각도에 따라 롱(Long)·파워(Power)·와이드(Wide) 운전으로 시원하고 강력한 바람을 내보낸다.
밸리 라인은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골짜기 바람이라는 콘셉트를 주제로 디자인됐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세로 형태의 우드 블라인드를 장착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에어컨이 작동할 때만 상단 위로 올라오는 팝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제품 하단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했다.
웨이브(WAVE) 라인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물결을 형상화해 디자인에 접목했다. 부드러운 물결 모양의 곡선으로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리모컨이 작동 상태가 됐을 때 제품 하단에 푸른색의 웨이브 무드 램프가 켜지면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 수 있다. 에어컨이 켜질 때만 보이는 히든 디스플레이를 통해 깔끔한 외관을 완성했다.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180만 ~ 58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날씨 탓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이보다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들이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올해 히트한 에어컨이 이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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