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 2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개혁의 목표는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비밀주의의 뒤에 숨는 정보기관은 반드시 무능해지며 민주주의로 훈련되지 않은 정보기관은 '주관적 애국심'에 사로 잡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면 신뢰받는 조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와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민주의식에 걸맞은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당과 협의하겠다"며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은 그동안 정보 전문가가 부족해서 현안을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김 처장의 입당이 우리 당의 부족한 능력을 크게 보완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 처장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두번 다시 국정원이 선거 개입을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당과 국민이 국정원의 불법과 일탈을 감시하고 통제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처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와 노무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7월 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과 관련해 더민주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를 설치했을 때 외부인사로 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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