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주승용 의원이 20대 총선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당제의 폐해가 많은 한국정치는 다당제로 가는 것이 맞다. 이 과정에서 통합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경우 수도권에서 많은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것이 연대나 연합"이라며 "후보 별 지역별로 다 연대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극히 제한적인 부분에서는 연대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수도권 등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지역에서는 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호남 등 야권 강세 지역에서 맞붙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민의당의 과거 입장보다 유연해진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현역 의원 전원이 참여한 18일 확대기획조정회의에서 "야권연대 프레임으로 지난 10년간 도대체 무엇을 얻었나"라며 "지금은 야권분열이라면서 만년 야당으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수구 지배체제에 강력한 균열을 낼 때"라고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한편 호남 다선인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결의안 천정배 의원이 호남 물갈이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 말은 원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 메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 다선 의원들을 무조건 교체하는 것보다는 다선의원이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면 키워야 하고, 초선이라도 잘못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내에서 조만간 공천룰이나 경선룰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다선 의원 물갈이는 잘못된 기준"이라면서 "지역 여론이 충분히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다 걸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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