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스마트워치의 명품 바람이 거세다. 말그대로 '보석을 두른'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 기기 이상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도금한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보석 업체와 손잡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도 심심찮다. 애플은 1천만원이 넘는 애플워치로 명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귀금속을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도금한 스마트워치 '기어S2 클래식'을 정식 출시하고, 이에 앞서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
'기어 S2 클래식' 신규 모델은 18K 로즈골드와 100% 플래티넘(백금) 소재로 마감해 스마트 워치의 편의성에 패션 소품으로의 디자인도 강조했다. 가격은 49만원5천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10만원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기어S 시리즈는 스마트워치의 편리한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며 "이번 기어S2 클래식은 여기에 프리미엄 소재로 마감, 명품 시계로서 가치를 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 협력해 만든 화웨이 워치(Huawei Watch) 쥬얼(Jewel) , 엘레강트(Elegant) 에디션을 1분기 중 출시한다.
은은한 로즈 골드 색상에 68개의 스와로브스키 지르코니아(Zirconia) 큐빅으로 장식된 '쥬얼' 에디션은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널링(Knurling) 패턴이 적용된 '엘레강트' 에디션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지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 스마트워치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쥬얼 에디션이 599달러(약 72만원), 엘레강트 에디션이 499달러다. 애플워치의 가장 하위모델, 삼성 기어S2보다 20만~30만원 가량 비싸다.
화웨이워치는 가격과 1차 출시국에서 볼수 있듯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화웨이워치도 화웨이의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지난해 'LG 워치 어베인 럭스'라는 23K 금을 입힌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가격이 1천200달러인 이 제품은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시계 몸체에 23K 금을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을 시계줄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가' 마케팅의 귀재 애플은 18K 금을 입힌 '애플워치 에디션'이라는 모델이 따로 있다. 이 스마트워치는 1만달러를 넘는 초고가 제품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비욘세, 케이티 페리 등 팝스타를 동원해 애플워치 에디션을 홍보하기도 했다.
애플은 또 지난해 10월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와 '애플워치 에르메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죽줄을 강조한 모델로, 가격은 1천~1천500달러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려면 일반 시계처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될만한 요소가 필요하다"며 "다른 스마트기기보다 브랜드 이미지 확립이 중요한만큼 럭셔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