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대만 폭스콘과 일본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경영위기에 빠진 일본 디스플레이업체 '샤프'를 두고 인수전을 펼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폭스콘과 INCJ가 최근 샤프에 인수를 제안, 인수금액으로 각각 53억 달러(한화 6조 4천315억원)와 25억 달러(한화 3조 337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폭스콘이 더 높은 인수가액을 샤프에 제안했지만, 최종 인수협상자는 INCJ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샤프를 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조를 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NCJ는 일본 정부 산하 투자펀드로 재팬디스플레이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폭스콘은 이를 감안, 일본 정부에 샤프의 주요 경영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하청업체로 혼하이의 자회사다.
한편, 샤프는 내달 4일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각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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