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20'을 양산하는 것에 대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의 고객 다변화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2016년부터 14나노 핀펫(FinFET) 2세대 공정을 적용해 '스냅드래곤 820'과 '엑시노스8 옥타' 등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LIG투자증권 신현준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양산은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던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다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라며 "향후 시스템 LSI 사업부분의 실적 안정화 및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의 양산 개시는 단기간 실적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이면서, 대만 TSMC와의 핀펫 공정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방증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CES 2016' 전시회에서는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된 러시왕(LeTV)의 르 맥스프로(Letv le MaxPro)가 공개됐다. 퀄컴은 발열문제가 크게 부각됐던 전작 '스냅드래곤 810'에 비해 33% 이상의 성능개선, 15% 이상의 전력소모 감소, 급속 충전 기술인 퀵 차저 3.0이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신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7'에 삼성전자의 자사개발 AP인 엑시노스8 옥타와 함께 스냅드래곤 820이 병행 채택될 것"이라며 "스냅드래곤 820의 사용권은 삼성전자에 우선권이 있으나, 상반기 중 다른 제조회사의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적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냅드래곤 820의 발열 문제에 대한 해결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적용된 맥스프로의 벤치마크 점수 결과를 볼 때, 안드로이드 6.0 운영체제인 마시멜로와의 호환성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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