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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혁신경쟁, 호남 현역 교체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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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중도·전문가 영입 호남 경쟁, 安도 "혁신적 공천될 것"

[채송무기자] 4.13 총선이 3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큰 폭의 물갈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야권은 지금 재조정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텃밭이었던 호남 민심이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면서 호남 출신 의원들의 더민주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위기에 처한 더민주는 젊은 전문가 그룹을 영입해 이를 채우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더민주의 영입 인사는 진보 강화보다는 중도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다. 당의 운동권 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 참신한 인사를 통해 정치 변화를 강조하는 것이다.

14일 영입을 발표한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박희승 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도 안보 및 법률 전문가로 하 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 박 전 지원장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참신한 인물 공천으로 호남의 정치 물갈이 요구를 채우려는 의도다.

문재인 대표는 "계속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보다 새로운 정당으로 나가겠다"며 "우리 당을 확장하고, 유연하고 품격있는 정당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창당 작업에 나서고 있다. 더민주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호남 소속 현역 의원들의 합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호남 의원들의 합류로 원내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국가 보조금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호남에서 현역 의원 교체 욕구가 높은 것이 부담이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광주 방문에서 공천과 관련된 질문에 "많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이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 문제점이 많은 기존 공천 방식 말고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공천할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역 의원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부패하거나 막말 및 갑질로 국민들에 상처를 주는 사람, 수구보수 편에서 일하는 사람,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을 제외한 많은 분들과는 생각이 달라도 목적이 같다면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정치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현역 의원들을 그대로 공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민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더민주가 새 인물을 중심으로 혁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한 혁신 경쟁 과정에서 현역 교체율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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