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연초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중국발 우려가 정점을 지나면서 차츰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유안타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난 12월 무역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중국 소비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근거 중 하나인 수입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 대비 위안화 기준 2.3%, 달러 기준 -1.4%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이 각각 -3.7%, -6.8%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수입 역시 전월보다 개선됐으며, 특히 원유수입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12월 원유수입량은 3천319만 톤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21.4%,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의 하락은 거의 공급 측면의 이슈에 연동된 사안이지만, 적어도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측면의 우려는 다소나마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통해 위안화의 가치 하락도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인다"며 "연초에 발생한 중국발 우려는 정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공포가 정점을 지나면서 원화의 변동성 완화, 한국의 수출경기 회복 기대감을 자극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중국발 악재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이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근접한 현 지수를 생각하면 이와 같은 우려의 경감만으로도 당분간 회복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조 애널리스트는 "환율 급등 이후 변동성 완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종합주가지수(KOSPI) 및 대형주, 그리고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 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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