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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 멜론 인수자금 '부담'…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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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부담 작용 우려… 안정적 현금창출원 확보는 긍정적

[김다운기자] 카카오의 로엔(멜론 운영사) 인수에 대해 12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인수 자금이 단기적으로 카카오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너지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로엔 지분 76.4%를 1조8천74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7천543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로엔은 국내 1위의 음원 제공자로 멜론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음원서비스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른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카카오가 로엔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로엔의 2016년 예상 순이익 전망치는 608억원으로, 취득 후 카카오 지분율 76.4%와 법인세율 22%를 적용하면 로엔 인수로 카카오의 순이익은 36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카오의 2016년 예상 순이익이 33.2% 증가하는 효과다.

KB투자증권 이동륜 애널리스트도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을 보유한 로엔 인수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로엔은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에 힘입어 2016년 중 음원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고, 내년까지는 음원가격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인수 자금 부담…시너지 지켜봐야

다만 로엔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는 연결기준 7천500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며,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활용하거나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1조8천700억원의 많은 자금 소요된다는 점과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11.5% 희석, 추가 차입 진행 등으로 카카오의 재무건전성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 빅딜의 목적을 정당화하려면 국내시장에서의 대규모 시장파이 창출 및 해외시장 개척이 확실히 가능해야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당분간은 벅스와 제휴로 서비스중인 카카오뮤직과 로엔의 멜론이 별개의 서비스로 제공될 전망이다. 카카오도 당장 카카오뮤직의 서비스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기존 카카오뮤직 서비스의 사용자가 많지 않고 경쟁사인 벅스와 제휴되어 있다는 점, 로엔이 이미 시장점유율 6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카카오와 로엔이 대주주 변화 이외에 추가적인 시너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로엔의 음원 서비스 부문보다는 제작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음악시장의 주도권이 유통사에서 제작사로 점차 옮겨 가고 있는 상황에서 로엔의 향후 추가적인 가치창출은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의 유통사업자로서가 아닌 제작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을 통한 가치 창출은 흥행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카카오의 로엔 인수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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