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기아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동차업체로서 가전 전시회에서 발표하는 부담과 긴장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와 전시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앞으로 기아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 주행을 다룬 기아의 프레스 컨퍼런스
기아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자율 주행 브랜드 '드라이브와이즈', 기아 소울 EV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소개, 앞으로의 비전을 차례로 소개했다. 발표 후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에 참석자들의 질문과 기아관계자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기아를 자율 주행 관련 회사들의 선두 그룹으로 여기고, 앞으로의 전반적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기아는 지난 연말 네바다주의 자율 주행 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 완성차 업체로는 아우디에 이어서 두번째다. 또한 프레스 컨퍼런스 전날에는 시승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기아의 자율 주행 기술은 참석자들에게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었고, 기아를 자율 주행 관련 회사들의 선두 그룹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CES 전시에서 만난 기아의 소울 EV 자율 주행 자동차
CES 2016 기아 전시장에서는 소울 EV 자율 주행 자동차를 만나 볼 수 있었다. 기아 소울 EV 자율 주행 자동차에는 고속도로 자율 주행 기능, 도심 자율 주행 기능, 혼잡 구간 주행 지원 기능, 비상 시 갓길 정차 기능, 선행 차량 추종 자율 주행, 자동 주차 및 출차 등 다양한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위치 인식, 주변 환경 인식, 경로 생성 및 주행 상황 판단, 차량 제어 기술이 적용되어, 앞으로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한 기반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기아 소울 EV 자율 주행 차량에는 자율 주행을 위한 다양한 센서들이 장착되어 있다. 차량 정면 밑부분에는 주변 환경 인식을 위한 라이다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총 6대의 카메라와 3대의 레이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360도 모니터링을 위한 카메라 4대 중에서 정면 카메라는 주차에 사용되고 있으며, 차량 정면 윈도우의 카메라 2대는 각각 저속 주행과 고속 주행에 사용된다.
자율 주행 차량 관계자는 현재 라이다 센서의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저가의 센서들이 개발 되는 중이고, 대량 생산시에 가격이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몇 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현대기아의 숙제
현재 자율 주행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부분 자율 주행이 아닌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비가 올 때, 도로에 눈이 쌓였을 때, 갑자기 옆 차량이 부딪혀 올 때 등 예측 이 어려운 상황이나 프로그래밍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CES 2016에서는 딥러닝 등의 인공 지능 기술, 예측 내비게이션 기술, 차세대 센서 모듈 및 인식기술, 슈퍼컴퓨팅 기술, 클라우드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지난 달 캘리포니아 차량국의 자율 주행 규제안과 같이, 자율 주행 자동차의 지속적인 관리와 고장 진단 기술도 필요하게 된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한 현대기아의 과제도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인공 지능 기술, 인식 기술, 클라우드 기술, 고장 예측 기술, 차량용 사물인터넷 기술, 교통 및 내비게이션 등에 대한 미래 투자와 기계 시스템과의 효율적인 융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아의 프레스 컨퍼런스와 전시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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