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삼성그룹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삼성페이 제휴 협상과 관련해 "아직 협의된 바 없다"고 밝혀 올해도 양사간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신세계는 간편결제 'SSG페이'를 서비스중으로 따로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삼성페이와의 제휴보다 SSG페이 성장에 힘을 더 싣기 위해서다.
신세계I&C는 내부 계열사 대상 서비스에 집중, 오는 4월 오픈할 면세점 관련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또 신세계 계열사 외에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점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와 삼성페이 제휴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로 내부 부서간 의견 충돌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세계I&C는 반대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에서는 삼성페이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또 롯데그룹에 대해 '위대한 동업자'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에 성공, 오는 4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 오픈 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와 경쟁하는 것은 함께 시장을 넓혀가는 것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혼자보다 업계에서 같이 가는 것이 이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면세점 필승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연구 중"이라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좋은 방안을 생각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올해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성공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세계는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오픈뿐만 아니라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개장, 부산 센텀시티점 B관, 하남점, 김해점, 대구점 등 여러 백화점들의 오픈이 예정돼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큰 프로젝트들이 많아 이 프로젝트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잘 호응해준다면 열심히 해서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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