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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쇼크'로 메르스 광풍으로 '다사다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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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선정 2015년 10대 뉴스] 파리테러에는 전세계가 눈물

숨가쁘게 달려온 2015년이 저물어갑니다. 세계 1등 휴대폰과 반도체는 '차이나 쇼크'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부자간의 갈등이 롯데그룹의 민낯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했습니다. 스마트카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전을 벌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다사다난한 나날의 연속입니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기업들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재계에서는 위기돌파를 위한 빅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낯설기만 하던 '핀테크'는 우리의 일상이 됐습니다. 메르스의 공포는 우리 사회의 취약지점을 돌아보게한 계기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는 전세계인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아이뉴스24는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2015년을 10대 뉴스로 정리합니다. 2016년에는 따뜻한 뉴스가 훨씬 많은 세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IT업계 '차이나 쇼크'

올해 국내 IT 시장은 '차이나 쇼크'로 악전고투했다. 특히 세계 1등이라고 자부하던 휴대폰과 반도체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으로 10군데 중 6군데는 중국 제조사로 추정된다. 특히 분기별 빅5중 3개는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였다.

실제로 화웨이와 샤오미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연간 스마트폰 1억대 판매 클럽에 입성했다. 샤오미는 가격 파괴 전략으로 스마트폰, TV에 이어 스쿠터 시장까지 진출하며 생태계를 확장했다. 이들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 이윤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업체들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삼성전자, LG전자의 수익성은 악화되면서 국내 휴대폰 사업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던 애플도 내년 아이폰 판매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던 반도체 시장도 심상치 않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 2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사업 지원에 나섰다.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은 최근 자회사 유니스플렌더가 대주주인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19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미국 플래시메모리회사 샌디스크를 인수했다.또 지난 4월말 시틱캐피털, 화캐피털 등 중국계 사모펀드는 세계 3위권 이미지센서(CIS) 회사인 옴니비전을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 경영권 분쟁

올해 롯데그룹은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부자간 갈등이 노출되면서 그룹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회사 3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되면서 시작된 이 싸움은 올해 7월 신 전 부회장의 '쿠데타'로 본격화된 후 결국 법정공방까지 이어져 장기전에 돌입했다.

파장도 컸다. '일본 기업'이라는 국적 논란에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영업 타격으로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신동빈 회장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발표하는 사태로 불거졌다.

이후 일본롯데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데 뜻을 모으며 갈등은 동생의 승리로 귀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11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의 해임 절차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신동빈 회장을 겨냥해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롯데쇼핑 이원준 사장 등 7개 계열사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며 상황은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2건, 한국에서는 5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 씨는 최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을 법원에 신청했다.

◆불붙은 스마트카 경쟁

올해 IT 업계는 구글이나 애플 등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가세한 스마트카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린 해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전장사업팀'을 신설, 경쟁사인 LG전자와 함께 본격적인 자동차 부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스마트카'에 핵심으로 자율주행이 급부상했다. 자동차 스스로 주변환경을 인식,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경로를 계획하는 등 운전자의 주행조작을 최소화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인간 친화형 기술이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구글로, 구글은 오는 2018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레벨3 단계(특정 상황에서 상당부분의 제어 기능을 차가 담당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역시 구글처럼 스마트카 플랫폼 장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보다는 차량의 플랫폼과 미래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화이다.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인공지능에서 이를 선도하는 IBM Watson등과의 협력도 예상된다.

또 LG전자는 구글이 주도하는 '자동차연합(OAA)'에 참여, 구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합병 및 엘리엇 사태

올해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 작업을 본격화 하면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일단락 됐다.

그러나 통합 삼성물산 출범까지는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 등 진통도 적잖았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하며 경영참여를 선언, 양사의 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각종 소송전으로 치달았던 삼성물산 합병은 결국 법원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1대0.35)에 문제가 없고, 이번 합병이 시너지 제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등 대주주의 지지로 성사됐다.

이 탓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아울러 이같은 어려움 속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뉴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까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33조 6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오는 2020년께 6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재계에 불어온 '빅딜'

재계에서는 이른바 '빅딜' 바람이 불었다. 삼성을 시작으로 SK와 LG, 롯데, CJ 등 주요 그룹들이 M&A 등을 통해 사업재편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에 이어 올해 롯데와 화학계열사를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방산 및 석유 화학 사업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그룹 사업의 중심축을 전자와 금융, 신사업 3개로 재편했다.

각에서는 일부 계열과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같은 개편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이나 자동차부품,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강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현재 삼성SDI(전기차 배터리)와 삼성전기(전장부품) 등의 계열사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부분을 하나로 통합, 삼성전자 내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복귀 이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선언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차례로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 왔다.

LG는 핵심 계열인 LG전자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인 에너지솔루션 및 자동차(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물류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축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해기차 등 20여 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대신 최근 OLED 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이관하는 등 사업재편에도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삼성과 화학 계열사 빅딜을 성사시켜 관심을 모았다. 롯데는 이를 통해 '화학사업'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M&A를 통해 모두 37개의 기업을사들이며 몸집을 키워왔다.

CJ그룹은 '비전 2020'을 통해 식품·바이오·신유통과 함께 문화 콘텐츠와 글로벌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에 CJ헬로비전을 매각키로 하면서, 이후 확보된 자금으로 문화 콘텐츠와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의 급부상

지난해 말 '핀테크(Fintech)' 라는 단어가 거론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핀테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국은 영국이나 일본, 심지어는 중국보다도 뒤쳐지는 핀테크 후진국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체들의 부상,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올해 핀테크는 IT와 금융업계를 아우르는 '핫이슈' 중에 하나가 됐다. 기존의 온라인·모바일 결제, 보안, 인터넷뱅킹, 대출, 자산관리 등이 모두 핀테크를 만나 더 간편하고 빠른 방식으로 재탄생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그동안 핀테크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규제를 대거 풀어주며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가 폐지되면서 다양한 보안 방식이 사용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또 비대면 본인 인증을 허용한 후에는 눈동자 등 생체인식 신기술이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법적인 토대도 다수 마련했다. 크라우드펀딩법이 2년 만에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크라우드펀딩업체)를 통해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다수의 개인들을 대상으로 손쉽게 증권을 발행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관련법 개정이 되지 않은 현행법 체계 하에서 카카오뱅크와 K뱅크에 일단 예비인가를 내주고, 이들 가운데 내년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핀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IT 스타트업체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은 핀테크지원센터 등을 통해 핀테크 신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과 핀테크업체들의 업무협약(MOU)과 실제 기술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 세웠던 지구촌

올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았다. 결국 지난 12월1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0~0.25%에서 0.25~0.5%로 0.25%p 올려 이는 현실화됐다.

의외로 금리 인상 후 시장은 혼란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후련함을 표시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연중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했고, 미리 안전한 곳으로 자금을 옮겨둔 투자자도 적잖았던 결과였다.

금리 인상 발표 당일 뉴욕증시는 발표 직후에는 잠시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이 전해진 후 상승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예상된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뒤이어 17일 열린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악영향 우려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이 맞춰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였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금리가 천천히 상승하면 전 세계가 제로금리 탈피 시대에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인데, 주요 변수로는 '중국 경기상황'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에 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가 나타나겠지만, 미국과 공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안철수의 신당 실험, 우리 정치 구도 변하나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현 정치구도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대 양당 중심이었던 정치권이 안철수 의원의 신당 행과 함께 재편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소 빠지고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이다. 새누리당에 포함돼 있던 합리적 보수층과 더불어민주당 내 중도가 빠지면서 약 15% 이상의 지지층이 형성됐다. 이는 기존 양당의 지지세력이 아닌 새로운 정치 지지층이어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승자독식인 소선거구제 단순다수대표제를 택하고 있는 우리 정당에서 제3 정당인 안철수 신당이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벌써부터 내년 4.13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개헌선인 200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결국 야권연대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거듭 "총선에서 야권 통합은 물론 연대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연대보다는 독자 세력화를 요구하는 지지세력을 고려하면 안 의원이 전면적인 야권연대를 택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 야권 지지층에서 연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정치권에서는 야권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높았던 정치 변화의 요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선거가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현재, 이같은 국민들의 정치 변화 요구가 이번에는 정치권에 반영될지 관심이 높다.

◆초유의 파리 테러…국제 사회를 깨우다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극장과 도심을 연달아 공격해 130여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는 그간 잔혹한 행태로 공분을 샀던 IS의 위협이 중동을 넘어 세계로 확산됐음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IS는 파리 테러 외에도 이집트 상공을 날고 있는 러시아 비행기를 공격해 2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잇따른 테러 행위를 벌였다.

국제 사회는 파리 테러에 경악하며 테러 척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지만 근원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유럽계 무슬림들의 소외감이 사회 주류와의 갈등으로 커지면서 이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중요한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테러의 주축인 유럽계 무슬림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테러 방지를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희생할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IS 섬멸을 위해 시리아의 독재자인 알 아사드 정권과 손을 잡을 것인가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공습으로 인한 시리아 등의 민간인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도 문제다. 국제 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메르스 공포 국가를 덮치다…국가 취약성 드러나

2015년 대한민국은 메르스 공포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선진국 수준이라 자부하던 우리 보건 의료 체계의 민낯과 함께 정부 대응 체계의 무능이 드러난 것이 뼈아팠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이후 전 세계 26개국에서 1천621명의 환자만 발생했을 정도로 감염성과 확산성이 크지 않은 질병이지만 5월 20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불과 한달 반 동안 무려 186명이 메르스 확진을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

메르스 최초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동에서 감염된 환자를 제외한 모든 감염자가 병원을 통해 감염되는 등 방역에 무방비였던 우리 병원의 문제가 드러났다. 환자의 질병을 고쳐줘야 할 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온상이 돼 버린 것이다. 병원 응급실을 매개로 병이 커진 만큼 사망자도 컸다. 결국 지난 5월20일 국내에서 첫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된 뒤 그간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8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20.4%로 중동을 제외한 가장 높은 메르스 치사율을 보였다.

메르스의 폭발적 유행은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메르스 발생 이후 컨트롤타워는 전무했고 결국 국민적 불안이 커졌다. 전 국민이 공포에 시달리고 경제가 침체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반성의 목소리도 없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취약점인 의료 체계의 문제나 부족한 방역 체계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국가 경제를 뒤흔들었던 메르스 사태는 세월호 사건과 더불어 국가의 신뢰를 뒤흔든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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