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밀려나오는 40~50대 중년들과 50% 수준의 고용률에 머물러 있는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또한 마찬가지. 이 문제는 고용시장의 구조와 고령화, 일과 가정 양립 등 복잡한 사회구조와 경제구조 속에 얽혀 있다.
신간 '은퇴하는 남편, 일을 찾는 아내'는 퇴직이 더 이상 남성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의 문제이며,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 문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수많은 퇴직자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상담을 도운 저자는 어느 전문가의 조언보다도 확실한 당사자의 다양한 사례로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센터 상담사들은 과거의 배움과 스펙이 취업 시장에서 아무 쓸모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재취업 시장의 현실이다. 은퇴 목표를 세울 때 직장인들은 현재 수입 70% 수준의 일자리를 찾는데, 실제로는 70%는 커녕 20~30% 수준의 일자리도 찾기 힘들다.
퇴직 남성과 경력 단절 여성들의 속마음과 그들의 재취업 과정, 성공 스토리를 담은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절실함으로 하고자 하는 꿈을 찾아 인생 2막을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앞으로는 퇴직 준비와 은퇴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40~50대 중장년의 문제이지만 그들은 30대가 걱정하는 현실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30대부터 미리 서둘러야 생계유지를 위한 워킹 푸어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고봉태 지음/어른의시간,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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