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 하반기 블랙 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치열한 유통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가 오기도 전에 설 선물세트를 앞 다퉈 출시했다.
내년 설이 2월 초순으로 지난 설보다 약 열흘 가량 빠른 데다 선물을 여유롭게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년 사전예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14년 설에 24%, 2014년 추석에 48%, 2015년 설에 24%, 2015년 추석에 98.4%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남기대 식품부문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이번 설에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과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21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품목이 대폭 늘어나고 혜택도 더 강화됐다.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본점, 잠실점 등 30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50여 품목이 늘어난 15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 상품군별 예약 판매 할인율은 ▲한우 10~20% ▲굴비 20% ▲건과·곶감 20~25% ▲와인 30~50% ▲건강상품 20~50%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천호점, 신촌점 등 13개 점포에서는 다음달 2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예약판매 기간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겼다. 예약판매에 참여하는 상품 물량도 지난해 150여 종에서 180여 종으로 20% 가량 확대했다.
또 설날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설날 선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대백화점 e슈퍼마켓(http://esuper.ehyundai.com)와 현대H몰(http://www.hyundaihmall.com)에서도 구입이 할 수 있다.
주요 상품군별 예약 판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15~20% ▲건과 10~30% ▲와인 20~60% ▲건강식품 10~50%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총 184가지로, 할인율은 최대 70%다.
특히 ▲한우는 5~10% ▲굴비는 20% ▲청과는 10~20% ▲곶감ㆍ건과는 13~25% ▲와인은 20~70% ▲건강식품은 10~60% 가량 할인되며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할 수 있다.
대형마트들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경쟁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 및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www.homeplus.co.kr)에서 설 대표 선물세트 210여 종에 대해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개인 구매 고객을 위해 올 설 사전 예약에서 단품 선물세트 비중을 90%까지 확대했으며 190개 세트는 1개만 구매해도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한·삼성 등 8개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해주고 행사카드로 동일상품 30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구매 금액의 최대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주요 품목은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 750년 곶감 세트, 영광의 100일 부자 굴비세트, 안심 눈꽃 곶감세트, 제주 흑한우 정육세트 등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전점에서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주요 품목은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 74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66종, 샴푸, 린스, 양말 등 생활용품 22종, 온라인 단독상품 5종 등 총 167개 품목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사전 예약 판매에서 ▲엘 포인트(L.POINT) 회원 최대 30% 할인 ▲롯데, 비씨, 신한 등 9개 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롯데, 신한, 현대카드로 구매 시 6, 10개월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지리산 진심한우 명품 갈비 세트, 귀하게 자란 큰 사과, 귀하게 자란 큰 배, 천일염 참굴비 2호 등이 있으며, 롯데마트 점포 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나 롯데마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정재우 마케팅부문장은 "1년에 두 번 뿐인 명절 대목의 시작은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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