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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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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통사 대비 월평균 2만원 요금 절약 효과 톡톡

[강호성기자] 알뜰폰(MVNO) 가입자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은 지난 2011년 7월 도입 이후 4년 4개월만에 점유율 10%를 달성하며 기존 이통사대비 월평균 2만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인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통신비 부담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알뜰폰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지난 11월30일 기준 10%를 넘어섰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천778만명의 10.1%에 해당하는 58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MVNO)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대해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점유율 10% 돌파는 지난 2011년 7월 제도도입 이후 4년 4개월만의 성과로, 알뜰폰 사업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 2013년 3월말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에 그쳤던 알뜰폰 가입자는 월 평균 13만4천명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도매대가 인하, 이통사-알뜰폰간 번호이동 시행, 전파사용료 면제, 도매제공 의무서비스 확대(LTE 및 주요 부가서비스), 도매제공 의무제도 유효기간 연장, 우체국 수탁판매, 심 온리(Sim-only) 요금제 확산 등의 정책적 뒷받침도 이어졌다.

현재 알뜰폰의 우체국 판매처는 전국 1천300개에 달한다. 음성 도매대가는 2012년 54.51원(분당)에서 2015년 현재 35.37원으로 낮아졌다. 데이터 도매대가 역시 같은기간 21.65원(MB당)에서 6.62원으로 떨어졌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 10% 차지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SK텔링크와 유니컴즈 등 12개사, KT 망을쓰는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등 20개사, LG유플러스의 망을 쓰는 인스코비와 머천드 코리아 등 14개사 총 38개사(복수 망을 이용하는 프리텔레콤, 에스원, 이마트, CJ헬로비전 등은 1개로 계산)에 달한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66만3천명, KT망 사업자는 273만1천명, LG유플러스 망 사업자는 45만3천명으로 3사망의 가입자 점유율은 각각 45.5%, 46.7%, 7.8%로 나타났다.

특히 후불 요금제 가입자(미래부 출범 이후 388% 성장)와 LTE 서비스 가입자(14%를 넘어섬)의 지속적인 증가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이 활성화된 해외 주요국들의 시장점유율도 10% 정도인 것에 비추어 보면, 이번 10% 점유율 확보를 통해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에서 자력으로 생존하고, 보다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알뜰폰이 활성화한 주요 국가들의 점유율은 영국 13%, 프랑스 11%, 스페인 12% 수준이다.

◆월평균 2만원 가량 절감

미래부는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효과가 월평균 2만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통 3사의 평균 가입자당매출(ARPU) 3만6천481원,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ARPU 1만6천26원 등을 고려할때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만455원(연간 2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미래부 관계자는 "기존 이통사 대비 최대 56%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알뜰폰이 현재 추세와 같이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의미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성적표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4 천908억원(단말기 매출은 제외, 같은 기간 단말기 매출은 2천276억원)으로 2014년 전체 매출액(4천555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2년(562억원 적자), 2013년(908억원 적자) 2014년(965억원 적자)할 것없이 매년 적자를 보였만 올해 적자규모(596억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은 LTE, 신형 중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대응과 이통 3사와의 직접 경쟁으로 인해 중소 사업자에 비하여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유통망, 영업전산 등에 대한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고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달성되면서 2013년을 정점으로 2014년부 적자가 감소하는 추세로, 올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사업자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소 선발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부분 흑자 시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틈새시장 공략 확산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의 10%를 넘어설 만큼 성장하면서 선불 요금제, 중저가 피쳐폰 요금제, 중장년층 이용자 중심이던 알뜰폰 시장에도 기존 이통사가 상대적으로 소흘한 틈새시장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30여개 업체와 제휴해 쇼핑하면 할수록 통신비가 인하되는 쇼핑 연계 모델(이마트), 로밍요금이 비싼 중국시장 특성에 착안한 단기체류 중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세종텔레콤, EG모바일 등), 자녀 위치확인, 긴급출동 등 개인 신변 보호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 제공(에스원), 휴가나 외출 군 장병 대상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EG모바일) 등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알뜰폰에 제공되지 않던 LTE 선불 요금제, 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지난 3분기 도매제공에 나서면서 알뜰폰 이용자들도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 선불 요금제 도입으로 받는 전화가 많은 이용자들은 저렴한 중고 및 자급제 LTE 단말기로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신 위주의 이용자들이 선불 요금제를 활용하면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1~2월에는 '1일 무제한 데이터로밍(9천~1만원/일)' 상품도 등장할 전망이다.

알뜰폰을 활용하는 경비(에스원, KT파워캅), TRS 음영지역 보완(KT 파워텔), 휴대용 결제기(KICC) 등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비게이션 사업자인 파인디지털은 내년 상반기 알뜰폰(LTE)을 활용해 통신모뎀 탑재 네비게이션 판매 및 차량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학습지·영어 어학원·온라인 교육업체 등에 스마트러닝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니게이트는 알뜰폰(LTE)을 활용해 태블릿 PC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개별사업자 경쟁력 높여야

이처럼 알뜰폰이 활성화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개별 사업자별로 볼 때 가입자 기반과 재무적 능력, 시장확대를 견인할 선도 사업자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미래부 조규조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이라는 큰 방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달성해 일차적인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앞으로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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