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시작한 15일, 노조가 정치적 투쟁 성격의 파업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향후 노사간 교섭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투쟁계획 및 쟁대위 지침'을 확정하고, 공장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전주공장은 각 조별로 2시간씩 파업하고, 남양연구소와 현대모비스 등의 조합원도 각 2시간씩 파업에 동참한다.
아울러 오는 19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주관 각 지역별 집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만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임단협 연내 타결 의지를 서로 확인했지만, 노조의 총파업 결정으로 인해 향후 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 측은 이날 노조의 총파업 참여 결정에 "명백한 정치파업"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개월만에 교섭이 재개된 상황에서 교섭과 전혀 무관한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 신뢰관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정치파업은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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