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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로젤 디렉터 "'롤(LoL)' 수십년간 사랑받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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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화질·VOD 서비스 유료로 전환 안해"

[문영수기자] "라이엇게임즈가 중시하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를 수십년간 지속 성장하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만난 웰른 로젤 e스포츠 총괄 디렉터는 LoL e스포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e스포츠 경험을 유지하기 위해 HD급 화질이나 VOD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두 LoL e스포츠의 장기적인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011년 첫 발을 뗀 LoL e스포츠는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례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열린 '2015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누적 시청자수는 3억3천400만명에 이르렀다. SK텔레콤T1과 쿠타이거즈가 맞붙은 롤드컵 결승의 경우 전세계 3천400만명이 지켜봤을 정도다.

라이엇게임즈의 다음 목표는 LoL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축구와 농구 같은 인기 종목과 대등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로젤 디렉터는 "전통적 스포츠에 비해 e스포츠는 아직 '어린' 분야인 것이 사실이지만 성장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LoL e스포츠의 인기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라이엇게임즈는 경기 관람 품질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롤드컵과 같은 굵직한 대회를 한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로젤 디렉터는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가 어느정도 성장한 지역을 방문해 큰 대회를 열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대회를 여는 건 팬들이 직접 LoL e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e스포츠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과 어떻게 접점을 마련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국제 대회를 늘릴지, 해당 지역 대회가 필요할지 여부 등의 고민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경기 중계 방식 도입도 검토 중이다. LoL e스포츠는 과거 10시간 가량 중계돼 시청자들로부터 '너무 길다'는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 보다 쾌적한 경기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라이엇게임즈에 남은 과제인 셈이다.

로젤 디렉터는 "두 개의 대회를 동시에 진행해 팬들이 시청할 경기를 선택하게 할 지, 다 보게할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이 없는거 같다"고 말했다.

LoL e스포츠는 내년에도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젤 디렉터는 "내년 열릴 롤드컵과 올스타를 어떻게 보다 진화시킬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각 지역별 LoL 리그 발전에도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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