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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조성진 LG전자 "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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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조성진 역할론, 삼성·LG 선의의 경쟁 '예고'

[민혜정기자]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삼성 세탁기 파손 혐의에서 벗어난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11일 재판부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과 LG의 세탁기 분쟁은 이로써 1년여만에 일단락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를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불꽃 경쟁을 벌이던 두 회사의 신경전은 같은해 9월 독일 'IFA 2014'에서 엉뚱한 곳으로 튄 형국이다. IFA 기간 슈티글리츠 매장을 방문했던 조성진 사장이 삼성 제품을 살펴본다는 게 파손 논란으로 불거진 것.

이 문제로 조 사장과 LG전자 임원 2명은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혐의와 허위 보도자료 배포 혐의(업무방해, 명예훼손)로 기소, 1년여 넘게 지리한 공방을 벌여왔다. 양측의 거센 대립 속 문제의 매장 CCTV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사는 이같은 다툼이 글로벌 가전업체인 양사 경쟁력은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 3월 소송 취하 등 극접 합의에 이르렀지만, 검찰측이 공소유지를 주장하면서 재판은 해를 넘겼다.

결국 검찰 측이 재물 손괴 등 이유로 조 사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고의성과 세탁기 파손 등의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 LG 측 손을 들어주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1년여 공방 일단락, 글로벌 1위 경쟁 재개 '기대'

검찰의 항소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1년여간 벌어진 세탁기 전쟁은 사실상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조성진 사장도 제품 개발 등 본래 경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무죄 판결로 명예 회복 등 LG전자의 가전 수장으로서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조 사장은 법정공방 와중에도 견조한 가전 실적을 이끈 공으로 이번 인사에서 LG전자 각자 대표 중 한명에 올랐다. LG전자 실적이 둔화된 속에서도 영업이익의 80%를 책임지며 'LG=가전명가'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앞으로 제품과 기술력 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LG 간 가전 싸움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재판부 역시 소모적인 법정 싸움 말고 제품과 기술로 경쟁할 것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삼성과 LG는 굴지의 기업인만큼 상호존중하는 자세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판결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사법부의 판단에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미 상생차원에서 소를 취하 했으며,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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