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이 국내 IT 산업에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위해 신규 조직으로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흥국증권 오세준 애널리스트는 10일 "자동차 전장은 자동차용 IT부품 또는 전기전자 시스템으로 차량용 반도체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부터 텔레매틱스(내비게이션)까지 그 용도가 다양하다"고 전했다.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점은 국내 IT 산업에 있어서도 신성장을 위한 또 다른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든 동종업계 경쟁사인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전략적인 조직체계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공조해오고 있으며, 4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독점 공급중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도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사업에 뛰어들며 2004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었으나, 조직적인 측면에서의 본격화는 LG전자 대비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및 TV 사업으로 고전 중인 삼성전자로서는 전장사업이 향후 사업적 측면에서나 글로벌 미래사업으로 주목 받는 전기차 및 무인차의 개발에 앞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관계사와의 시너지 효과 및 실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관계사 중 삼성전기는 글로벌 전장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부를 롯데그룹에 매각해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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