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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朴 대통령 발언, 국회 전면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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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중진의원 회의서 맹비난 "국민과 국회가 통치대상인가"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최근 국회를 비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날선 목소리에 대해 '국회 무시'라며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문재인 대표는 27일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당부한 빈 자리에 정치가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라며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인데 박근혜 정권은 절규하는 국민 목소리를 차단하고 차단한 채 살인적 진압을 자행하고도 국민을 IS같은 테러 불온 세력으로 연일 매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문 대표는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이 복면을 쓰고 거리로 나올 이유 없도록 민생을 돌봐야 한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평생 바친 민주주의가 이대로 무너지도록 있지 않을 것으로 정부여당에 맞서 우리당이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원은 "권력에 의해 이렇게 국회와 국민이 무시 당하는 것은 양김이 원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대통령 발언은 국회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들린다.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를 통치 대상으로 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대통령은 모든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 결코 남 탓해서는 안되는 외롭고 외로운 지존의 자리"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전부 남 탓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야당 탓, 그 다음에는 여당, 지금은 국회"라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국민이 애도하고 고인의 유지를 기리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를 향해 극언 수준의 막말을 쏟은 것은 유감"이라며 "자국민을 테러 집단과 동일시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선진국이면 탄핵까지 가능한 발언이고 외신 기자들도 극도의 놀라움을 표현했다. 대통령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또, 어디에도 국민의 대표인 의회를 함부로 대하는 행정부 수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인 전직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통합과 화합 당부했으나 쉴새 없이 대립을 조장하는 박 대통령 태도로 국가장의 의미 퇴색하고 고인 유언도 무색해졌다"며 "이런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바로잡을 사명이 새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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