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장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도무문의 정치철학으로 평생 우리 사회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고 추도했다.
황 총리는 26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 조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산 증인으로 국민과 더불어 확고한 민주주의 신념 아래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20대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이후 9선 의원을 역임하며 정당 지도자로서 의회정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서 국가 발전에도 많은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신한국 건설을 지향하며 국정 전반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다"며 대표적인 재임 당시 업적으로 금융실명제 도입, 군의 사조직 하나회 혁파, 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꼽았다.
그는 "세계화와 개방화라는 국제추세에 맞춰 우리 경제의 선진화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며 "일제 잔재 청산의 역사 바로 세우기 노력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국민들이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몫"이라며 "남북분단을 극복해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사회 각 부문의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념과 종교, 지역과 계층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며 "더 자랑스럽고 부강한 한국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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