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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朴 대통령, YS처럼 소통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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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정치적 아들, 한국 의회민주주의 성숙 위해 노력해야"

[채송무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민정부 시절 최장수 공보수석과 대변인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현 정치권에 고인의 소통 능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 전 장관은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고인에 대해 "끝까지 참모들의 직언을 듣고 굉장히 심기를 거스르는 이야기를 해도 절대로 불편한 내색을 안했다"며 "끝까지 진지하게 다 듣고 당신 생각을 이야기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회고했다.

윤 전 장관은 "민주적 리더십은 소통이 가장 핵심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탁월한 분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마음을 열어놓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정 수행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윤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과 정치 활동을 했던 현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별히 가까웠던 분들은 그 분이 가지고 있던 정치적 이상을 계승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집권여당 쪽 인사에 대해 윤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국 민주화 투쟁을 이끈 분들로 이들에게 정치를 배웠으면 한국 의회민주주의를 어떻게 성숙시키느냐에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이나 성숙을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로 알려진 '통합과 화합'에 대해 윤 전 장관은 "통합이라는 것은 민주정치 과정만 제대로 밟으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정치 과정은 다양한 의견을 더 큰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통합의 중심이 국회인데 한국사회에서는 정당이나 국회가 그런 역할을 못하니까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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