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유통업체들이 오는 27일 시작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견제하기 위해 진행한 한국판 블프 'K-세일데이(Sale Day)'가 첫 주말 선전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각 백화점들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과 할인폭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행사 첫 주말 동안 매출이 상승,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K-세일데이' 첫 주말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K-세일데이'가 진행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이 기존점 기준 7.3% 신장했다. 특히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리빙 상품군과 간절기에 인기인 패션잡화 상품군이 신장세를 주도했다. 상품군별 매출신장률은 주방이 18.1%, 식기 및 홈데코가 10.8%, 패션잡화가 9.3% 순이었다.
현대백화점은 가정용품, 패션 등 금액대가 높은 상품들의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지난해 송년 세일 첫 주말 3일간 실적과 전체 마감 실적 신장세가 각각 2.2%,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K-세일데이' 행사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매출신장률은 가정용품이 39.0%로 가장 높았고, 해외패션(15.1%), 잡화(12.6%), 남성패션(11.1%), 여성패션(10.3%) 등도 두 자릿수 신장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첫 실시한 출장 세일 역시 좋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 출장 세일을 통해 4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도 'K-세일데이' 첫 주말 기간 동안 생활용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생활용품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 가구(33.9%), 침구(11.8%), 주방(10.4%), 가전(8.8%) 등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또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겉옷의 수요 증가로 패딩, 모피 등 고가의 겨울 외투들 판매가 증가해 명품의류(44.1%), 컨템포러리(9.0%) 등 패션상품 매출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코트, 패딩, 장갑 등 겨울 시즌 상품들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포별로 아우터 등 방한 상품류 대형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집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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