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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경신하는 게임사들…비결은 흥행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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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주기 길고 높은 매출 담보돼 회사 실적도 견인

[문영수기자]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은 게임사 흥행 카드일까.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분석 결과 괄목할만한 상승의 중심에 RPG 게임이 있어 주목된다.

매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기록하는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 웹젠, 와이디온라인 모두 성공의 비결로 흥행 RPG를 꼽고 있다. 모바일 RPG의 경우 흥행 주기가 길고 높은 매출이 담보돼 회사 실적 견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RPG 성공에 게임사 실적 매분기 실적 경신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올해 3분기 2천8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역시 전년대비 81.3% 오른 7천29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연매출 1조 원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괄목할만한 성장의 중심에는 모바일 RPG가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출시 99일만에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레이븐'을 비롯해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와 같은 흥행 RPG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한 이들을 토대로 안정적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RPG 라인업에 이어 새로 출시한 신작 RPG들까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출시한 '이데아', '길드오브아너'가 좋은 성과를 거둬 4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1천149억 원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모바일 RPG인 '서머너즈워'가 자리잡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6개월 넘게 전세계 시장에서 장기 흥행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컴투스의 비약적인 성장에 결정적 공로를 세웠다.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컴투스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85%에 해당하는 978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웹젠(대표 김태영) 역시 모바일 RPG '뮤오리진'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웹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2억 원, 289억 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5%, 165% 성장한 수치다. 뮤오리진은 올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RPG '갓오브하이스쿨'을 성공시킨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도 매분기 실적이 급상승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7% 오른 156억 원, 영업이익은 428% 오른 2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출시된 갓오브하이스쿨 실적이 3분기 온전히 반영된 결과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오른 308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에서 흥행한 모바일 RPG '열혈전기'의 로열티 수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열혈전기는 '미르의전설2' 지적재산권(IP)을 토대로 개발된 모바일 RPG로 출시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를 석권한 바 있다.

모바일 RPG를 흥행시킨 게임사들이 과열된 시장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인기…이용자도 지속 유입

모바일 RPG는 길어야 3개월 남짓한 캐주얼 장르와 달리 흥행 수명이 길어 안정적이면서도 고매출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븐, 서머너즈워, 뮤오리진은 모두 최소 6개월 이상 롱런 중인 작품들이다. 정기적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보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용자층이 계속해서 확대된다는 점도 모바일 RPG의 강점이다. 각종 TV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확대로 신규 고객들이 계속해서 유입된다는 게 회사 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컴투스 측은 "올해 초 3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서머너즈워는 7월 4천만, 11월에는 5천만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했다"며 "전세계적으로 이용자층이 계쏙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웹젠도 "회사 매출 중 80% 이상이 뮤오리진에서 발생할 정도"라며 "뮤오리진의 매출과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RP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RPG의 시장성을 학습한 게임사들이 언리얼 엔진4와 같은 고사양 게임엔진을 사용한 RPG 개발에 잇따라 착수했기 때문이다.

국내 1, 2위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간의 주도권 다툼도 RPG에서 벌어진다. 지난 18일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RPG '히트'는 하루만에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를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게임즈가 다시 1위 RPG의 자리를 탈환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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