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 솎아내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법무법인 두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지난 1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신 총괄회장 비서실장의 해임 통보에 이어 일본에서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를 고소한 바 있다.
롯데쇼핑 이원준 대표와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는 지난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손실 규모를 '3천2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 보고해 신 총괄회장이 사업 계속 여부, 투자 규모, 책임자 문책 등 기업 경영 및 인사업무 전반에 관한 적정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또 7개 계열사 대표인 피고소인들은 지난 10월 20일경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의 거듭된 서면 및 구두 지시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상대로 비서실장 교체 등 부당한 요구를 압박하면서 일체의 업무보고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더불어 지시사항을 일절 불이행하는 집단적 실력행사를 통해 신 총괄회장이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사항에 대해 의견 표명 기회조차 봉쇄하는 업무방해를 저지른 혐의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이원준, 송용덕 대표와 각자 대표로 있으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은 등기이사를, 롯데칠성은 미등기임원을 각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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