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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구 획정 '4+4 회동' 사흘째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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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정수 확대엔 '손사래'…접점 찾을 수 있을까

[윤미숙, 이윤애 기자]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사흘째 이어가며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

여야는 10일 심야 회동, 11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의 핵심 쟁점인 국회의원 정수 및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조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현재 300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선거구별 인구편차 조정(현재 3:1→2:1)에 따른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구 의석수를 246석에서 250석으로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자고 주장한다.

반면 비례대표 의석수 축소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 정수를 303석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를 다소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협상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국민적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양측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태여서 현실화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먼저 이야기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우의 수를 갖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정수 확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를 늘려서도 안 되고 비례대표를 줄여서도 안 된다는 우리 당의 기본 방침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21대 총선에서라도 도입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와 관련해 적어도 무엇인가 첫걸음은 떼야 한다는 정도까지는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고, 김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받을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여야 이견이 여전해 이날 협상에서도 합의 도출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더라도 법정 시한인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한편 이날 협상장에는 농어촌 지역구 감소에 반발하는 여야 농어촌 지역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석 축소에 반대하는 정의당 의원들이 찾아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윤미숙, 이윤애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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