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향후 5년이 반도체 패권 향배 가를 것"

[양태훈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신성장산업포럼에서 향후 5년 간의 준비가 국내 반도체 업계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기남 사장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한 기민한 대비책과 신성장사업에 선제 대응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며, "향후 5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업계 최고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면서 미래형 자동차,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기술 개발과 신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현 주소에 대한 정확한 실태 분석과 장기적이고 세밀한 발전 전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BOE, CSOT, 칭화유니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김 사장은 "중국은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거대 자본을 앞세워 반도체 사업에 진출,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매우 위협적이고 향후 한국 기업 성장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며, "중국은 세계 2대 경제대국, 제1위 교역 국가로 급부상, 근래에는 한국 시장 점유율이 높은 TV, 휴대폰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맹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 경기 둔화,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거시적인 정책과 R&D 지원, 국회의 통찰력 있는 인프라 구축, 학계의 체계적인 인재양성 그리고 기업의 연구개발과 경영혁신 등 모든 요소로,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