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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습에도 韓 플렉서블·대형 OLED는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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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中의 공습, 삼성·LGD 기술격차 벌린다

[양태훈기자]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업체의 거센 공세에 맞서 국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플렉서블' 및 '대형'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격차 전략으로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 선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OLED 플렉서블 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승기를 잡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및 '갤럭시S6 엣지+'에 각각 5.1·5.7인치 크기의 '듀얼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급, 안정적인 수율 확보에 힘입어 평면(리지드) OLED 패널의 공급선 확대에도 나섰다.

또 대형 부문은 LG전자 외 중국과 일본 주요 TV 제조업체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개시한 LG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OE, CSOT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최근 OLE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착수, 대량 양산을 준비 중이지만 수율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로 미래기반 확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하반기에 갤럭시S6 엣지 시리즈용 플렉서블 OLED 패널 공급에 적극 나서는 등 플렉서블 OLED 패널의 안정적인 수율 확보에 성공했다.

플렉서블 OLED 패널 성능 역시 경쟁사 대비 우수한 QHD 해상도(2천560x1천440) 구현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재의 커브드(구부러진)보다 진화된 '폴더블(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이같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기술력을 좁히는데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플렉서블 OLED 패널은 고부가 제품군으로, 평면 OLED 패널은 보급형 제품군으로 공급,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전략이다.

이미 평면 OLED 패널은 올 상반기부터 화웨이·ZTE·메이쥬·오포·비보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린 상황.

이는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천450%, 72% 증가한 9천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플렉서블 OLED 패널 양산에 있어 원가 절감에 성공, 해당 부문에서 계속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중소형 패널에서는 OLED가 엣지(고급형)와 평면(보급형)으로 구분되는 동시에 중국 외판비중이 확대되면서 가동률도 100%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던 어닝 서프라이즈가 3분기에 국한되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 역시 OLED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패널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LCD와 경쟁할 정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외부 공급선에 30% 이상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약 98%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이중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연평균 43.9%의 고성장을 달성, 오는 2024년께 약 230억 달러(한화 26조 5천788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TV 기반 확보 박차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용 대형 OLED 패널 부문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처음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시작, 올해는 연말까지 50만대에 달하는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이보다 2배 늘어난 100만대 이상의 공급량을 달성, 본격적인 OLED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G전자 외 중국의 스카이워스·창홍·하이얼, 일본의 파나소닉 등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스카이워스는 55·65인치의 UHD 해상도의 OLED TV를 이미 시장에 출시한 상태며, 창홍과 콩카도 연내 55·65인치의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OLED TV 시장을 확대, OLED TV를 기존 LCD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TV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9억2천만 달러(한화 1조 661억원)에서 오는 2019년께 73억9천700만 달러(한화 8조 5천716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의 원가절감을 위한 전사 차원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별도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 원가절감을 위한 재료비와 수율 등에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UHD 해상도의 TV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현재 약 65% 수준인 수율을 내년 하반기께 70% 이상으로 확보, 오는 2017년에는 황금수율을 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LG디스플레이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수율은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새로운 공정 등 노력으로 빠르게 개선 중"이라며, "내년 (올레드 사업은) 본 궤도로 들어가 수율도 올해보다 더 긍정적인 수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업계 역시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부문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기업에 OLED TV 패널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플렉서블 OLED 패널과 마찬가지로 대형 OLED 역시 경쟁업체의 추격까지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기술격차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도 기대된다는 것.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송영권 전무는 "OLED TV는 기존 LCD TV 대비 기술적으로 내부 팹에서 만드는 레이어(공정)수가 3~4배"라며, "생산라인에서 OLED 패널을 만드는 노하우와 공정기술은 LCD 대비 훨씬 복잡해 (경쟁업체가) 실질적인 투자를 하고 생산까지 최소 3년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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