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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관, 총선 출마용 스펙쌓는 자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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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진에 국민은 고통, 장관은 총선 출마만 가득차"

[채송무기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장관직 사의를 표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들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주무장관이었던 정 장관이 스스로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하는 상황에 대해 맹비난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에서 선거 주무장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총선 필승을 외쳤다가 총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뭉그적 넘어간 사람"이라며 "선관위의 주의 조치를 받았는데 애시당초 진정성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오 최고위원은 "국정을 책임질 장관 자리가 국회의원 출마용 스펙을 쌓는 자리가 아닌가"라며 "7개월 만에 유기준, 유일호 장관이 그만두고 앞으로 황우여, 김희정, 최경환 장관도 총선 출마가 예고돼 있다. 이들의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가 있는데 어떻게 국민의 짐을 덜겠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경제는 저정상이 고착화되고 수출이 부진됐다. 사상 최대의 가계 부채와 전월세 대란, 청년실업 대란으로 국민들은 고통에 허덕이는데 장관들은 책임에 관계 없이 총선 출마 만이 머리에 가득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박근혜 정부는 낙하산도 모자라 장관을 국회의원 출마 대기대로 아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정종섭 장관은 청문회부터 사퇴까지 온갖 구설수를 몰고 다녓다"며 "일부 언론이 경주 출마를 예상하고 특교세 28억원을 내려보냈다고 보도가 있는데 2014년에는 99억원이나 내렸다. 기초단체장 중 평균보다 3.6배 많은 돈"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주 행자부는 오늘 경주시에서 있는 '글로벌공동참마당'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국회 안행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떼를 썼다"며 "국회 안행위 예산 통과를 위한 오늘 회의에 출석할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정종섭 장관이 고향인 경주에 교부세 28억원을 배정하고 사퇴했다면 이제 선거판에 전관예우는 허용되는 것인가"라며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총선 필승을 외친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축배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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