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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반쪽 정상화 속 여야, 민생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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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동 결렬 이후 신경전, 與 "무늬만 정상화"-野 "與 관심사 대통령"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복귀로 9일부터 예결위와 각 상임위의 예산 심사가 정상화됐지만, 전날 정기 국회 일정을 논의한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이 결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의 3+3 회동이 열렸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과 전월세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상임위에서 논의한 후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해 회의가 결렬됐다.

여야는 9일 지도부회의에서도 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반 민생국회 질타만 벗기 위한 생색내기용 국회 정상화라고 공세를 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고 반격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가 꼭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민생 현안을 하나하나 풀기도 부족한 시점에 야당이 아무런 결론 없이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련이 국회 정상화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한 후의 자리라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야당의 국회 정상화는 반민생 국회 질타만 벗기 위한 무늬만 정상화"라며 "야당이 민생현안조차 당리당략용 끼어팔기 협상 도구로 전락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무늬만 국회 정상화가 아닌 민생을 위한 진짜 정상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청와대 5자회동의 복사판"이라며 "거대한 불통의 벽을 재확인했다. 기대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강한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이 아니라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느냐 여부가 기준"이라며 "새누리당이 대통령이 아닌 민생 눈높이로 정치해야 한다. 민생 대화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 2가지와 그동안 미루고 미뤄진 2가지 문제에 대해 요구했다"며 "주거권의 안정적 보장, 즉 갱신청구권 만이라도 어떻게 한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그것도 뒤로 미뤘다. 이런 최소한의 요구마저 새누리당의 지연전술에 말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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