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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원장, 與 단독 예산 심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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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시간 부족…오늘부터 여야 합의 안 돼도 의사진행"

[윤미숙기자] 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5일 예결위 전체회의에도 야당이 불참할 경우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오늘도 회의를 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부별 심사가 이어지게 돼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오늘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의사진행이 돼야 시간 부족에 쫓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 지난 3일부터 예산 심사를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예결위가 파행을 거듭했다. 이에 일각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부실 심사 우려가 고조되자 '단독 심사'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부터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하게 돼 있다"면서 "저로서는 원래의 합의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어제까지는 합의가 되지 않으면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시간 여유가 없으니 오늘부터는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미 공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국정 교과서 때문에 본인들의 입장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예산은 그것과는 다른 트랙에서 다뤄져야 한다"면서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경제활성화라든지 일자리 창출, 재정건전성 등을 여야 할 것 없이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야당도 소위 말하는 관심 사업이 없지 않을 것이고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싶은 예산도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야당도 적어도 예결위에는 들어오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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