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4일 오전 9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를 직접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불 수교 130주년 '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지난 3일 국빈 방한했다.
방한행사중 그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start up) 현장을 직접 챙길정도로 벤처 생태계에 큰 관심을 가진 인사로 알려졌다.
디캠프는 벤처, 특히 초기벤처인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청년 창업지원 공간"이라고 인사했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이 디캠프에서 만난 스타트업은 쓰리클랩스, 멋집, 큐빗시큐리티, 와이퍼, 마이뮤직테이스트, 닷, 네오펙트, 콜게이트 등 총 12곳.
디캠프 이서연 매니저는 "쓰리클랩스는 아동복 해외 역직구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미국의 영향력 있는 패션블로거나 배우들에게 마케팅한다"는 등 주요 스타트업의 분야를 소개했다.
프랑스 현지 스타트업 이너스페이스 등 총 13개 스타트업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이너스페이스 전시공간에서는 직접 3D 안경을 써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와 함께 참석한 아이돌 그룹' 블락비'와도 인사를 나누며 내년 여름 예정되어 있는 블락비 파리 콘서트에 "프랑스 팬들과 함께 참석하겠다"며 K팝 한류 문화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또한 올랑드 대통령은 맹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을 직접 만져보며 점자 스마트워치 기술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정부-네이버 '문화전파 및 스타트업 육성' MOU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디캠프에서 네이버와 프랑스 정부간의 ▲프랑스 문화 전파 ▲문화유산 보존 ▲스타트업 육성 등 세 가지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올랑드 대통령을 수행하는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서명했다.
플뢰르 펠르랭 장관은 지난달 먼저 방한해 김상헌 네이버 대표를 만나 한국과 프랑스의 IT 산업 현황과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선상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 이후로 프랑스의 문화, 라이프 스타일, 경제, 교육, 언어, 관광 등 다양한 프랑스 문화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뮤직', 'N스토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프랑스 뮤지션과 아티스트, 영화, TV 프로그램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와 네이버는 양국의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서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프랑스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D2 스타트업 팩토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는 여러 해 동안 이어져왔으며 이번 협약 이후로 IT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협력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양국간의 교류에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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