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朴 대통령, 日 위안부 공식사과 받아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죄와 자위대 파견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유승희(사진) 최고위원은 30일 당 지도부회의에서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결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아베 총리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국가적, 법적 책임을 이행하도록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해야 한다"며 "또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반대하고 자위대가 결코 한반도로 들어올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하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아베 총리가 서울에 온다는데, 내 나라 내 국민을 상대로 역사전쟁을 벌이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 참 망신스럽다"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칭송한 교학서 교과서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의 전선을 따라다녔다는 식으로 기술한 내용이 있는지 알기는 하느냐"며 "지금 당장 역사전쟁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는 2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삼회담을 갖는다.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와 독도 영유권 문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