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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中 가전 공세, 안방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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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의지…"에어케어 3년내 100만대 판매"

[민혜정기자] LG전자 가전 사업 수장 조성진 사장이 중국 가전 업체들이 국내 공기 가전 시장에 공세를 펼치기 전에 이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3년내 에어케어를 100만대 판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전자는 미세먼지같은 환경적인 문제로 최근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공기가전시장이 급성장 하자 '퓨리케어'라는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특히 조성진 사장은 세탁기 1위 DNA를 에어케어(공기가전)에도 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성진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퓨리케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가 자리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자리를 잡기 전 우리가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국내 시장엔 샤오미, 화웨이같은 중국 업체들의 모바일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시장 지형도를 뒤바꿀만큼은 아니지만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 시장 공략에도 중국 업체들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중국 샤오미의 경우 휴대폰을 연결고리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시장까지 진출했다"며 "중국 브랜드가 당장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기는 어려워 보이며, 우리가 그전에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휘센(Whisen)'과 '퓨리케어(PuriCare)'로 나눠 에어케어 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에어컨과 제습기는 '휘센' 브랜드,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는 '퓨리케어' 브랜드를 사용한다.

'퓨리케어'는 순수한(Pure), 정화하다(Purify)와 돌보다(Care)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공기를 제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국내에서만 '휘센'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퓨리케어' 브랜드를 사용한다. 퓨리케어에는 조만간 정수기도 합류한다.

이와 관련해 조성진 사장은 "해외시장에 나가게 되면 휘센 브랜드를 쓰지 않고 있고, 제품 기능을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퓨리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퓨리케어 제품에 정수기까지 포함되지만 코웨이처럼 렌탈 판매 방식을 확대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렌탈 판매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성진 사장도 "우리도 리스(lease) 판매를 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선 활성화 돼 있지 않다"며 "에어케어 제품도 단품 판매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에어케어 시장에 힘을 쏟는 것은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로 인해 이 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진입해, 현재 10여 개 국가에서 진행하는 퓨리케어 사업을 3년 이내에 30개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내 퓨리케어 제품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의 5배인 100만대 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정원 RAC사업부장(상무)은 "세계적으로 공기 질 때문에 에어케어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한 개별적인 대응책보다 종합 솔루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가전업체들은 살균제 파동 때문에 가습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공기청정 기능을 얹어 가습기를 '에어워셔'라고 판매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에어워셔를 소비자에게 가습기라고 단번에 인식시키 어려워 올해부터 다시 가습기로 명명하기로 했다.

조성진 사장은 "가습기지만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에어워셔'라고 했는데, 공기청정기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가습기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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