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삼성과 LG전자가 가세한 프리미엄 청소기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유명 청소기 브랜드 다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기능인 흡인력을 놓고 사실과 다른 광고로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LG전자는 지난 12일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final injunction)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이 더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V6 제품 광고에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the most powerful cordless vacuums)', '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twice the suction power of any cordless vacuums)' 문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코드제로 싸이킹 흡입력은 최대 200W(와트)로, 다이슨 V6제품(최대 100W)의 두 배 수준 이다.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 제품인 코드제로 싸이킹을 올 초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 출시했으며, 호주에는 지난 9월 출시했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LG전자가 핵심기술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 기술에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모두 결합,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LG전자가 무선 청소기를 위해 독자 개발한 BLDC (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로,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일반 모터 대비 3배 이상 긴 수명을 비롯 고효율, 고성능 등을 구현한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최대 출력 전압 80V의 LG화학 리튬 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LG전자는 2003년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시작으로 2013년 '코드제로 침구킹(침구청소기)', 지난해 '코드제로 핸디스틱'청소기에 이어 올 초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을 내놓으면서 청소기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 신석홍 청소기BD담당은 "LG 코드제로 싸이킹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성능의 무선 청소기" 라며 "올해 해외 런칭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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