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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실적 '바닥' 탈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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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렸지만…4Q '기대감' 여전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차가 실적 부진의 바닥을 딛고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820만대 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4분기부터 신차효과 및 환율 효과가 가시화되며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하다.

기아차는 RV(레저용 차량)의 글로벌 인기에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이같은 흐름을 4분기까지 이어가 역대 최고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모두 중국 시장을 비롯한 주요 시장 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고, 하반기 출시된 신차들이 4분기부터 본격 판매 무드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방향성이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3분기 성적표, 현대차·기아차 '희비' 엇갈려

3분기 성적표를 받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하며 3분기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2천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3% 줄었다. 영업이익은 1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현대차의 3분기 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신차 출시로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한 것도 원인이 됐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차 효과로 인해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일시 상승한 부분이 있다"며 "4분기에는 신차효과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차는 쏘렌토과 카니발, 신형 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3조1천109억원,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6천775억원으로, 매출은 지난 2013년 2분기 13조1천126억원 이후 9분기만에, 영업익은 2014년 2분기 7천697억원 이후 5분기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같은 기아차의 실적 개선 추이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로 판매 상승세가 예상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4분기 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효과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30% 회복과 역대 최대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中시장 불황 탈출, 4Q 실적 반등 본격화 '기대'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형님(현대차)와 아우(기아차)의 표정은 엇갈렸지만,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가 반영되면서 현대·기아차 모두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준 인센티브 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판매 부진을 겪어온 중국 시장도 지난 9월부터 상황이 호전되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승용모델 위주의 제품 라인업과 일본 업체들의 마케팅 대응으로 인해 인센티브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지만, 4분기부터는 그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및 저가차종 판매 경쟁 심화와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10월부터는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도 "미국시장에서 10월 신형 K5를 시판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의 RV 판매 호조를 승용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유럽에서는 내년 스포티지 투입을 대비해 4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초기 판매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도 "9월부터 반등하며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한 소형 SUV KX3와 10월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의 중국형 신차를 투입함으로써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 업계에서도 향후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신차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가동률도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2016년에는 지난 3년간의 이익감소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은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투싼과 ix25, 싼타페 등 주요 SUV 모델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화 역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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