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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靑 5자 회담서 역사교과서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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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편향 있지만 국정화만 주장할 건 아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5자 회담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 대통령이 회동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것에 더해 노동개혁, 내년도 예산안, 그리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교과서 문제도 충분히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곽에서 빙빙 돌면서 서로 소모전만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피곤해 하니 빨리 결론과 성과를 내야 한다"며 "지금 노·사·정 대타협만 필요한 게 아니라 청·여·야 대타협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언급은 5자 회담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담판지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10년 전 검인정으로 바꿨는데 다시 국정화로 가는 것은 과거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인식이 있고, 국정화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역사교과서 상) 북한 문제 기술에 있어 편향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이 편향을 어떤 방식으로 고칠 것인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되는 것이지 국정화만 무조건 맞다고 주장할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론 추진을 결정한 데 대해서도 "의원총회 이전에 정부에서 발표를 해버렸고, 발표 후 논란이 되니까 의원총회를 소집해 일종의 추인하는 형태로 박수치고 끝났다"며 "당론 자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당론 채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노동개혁,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 정국 현안 처리에 제동을 걸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30, 40대 표심이 가장 중요한데 이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라며 "이분들이 새누리당에 집권 세력으로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고 등을 돌리면 수도권 선거는 정말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올바른 역사를 배우는 게 중요하지만, 현재의 문제를 도외시한 채 역사교과서 문제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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