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20일부터 이어져 이후 정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한 이산가족들은 20일부터 2차례로 나눠 상봉을 갖는다. 우선 북측 이산가족 96가족이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가족 394명을 상봉한다.
남측 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인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 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고, 상봉 첫날인 20일 오전 10시 경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절차를 밟고 군사 분계선을 넘은 후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
이후 가족들은 현대아산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한 후 사흘 간 6차례 12시간 동안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 단체상봉 2번,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작별상봉으로 각각 2시간씩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첫째날인 20일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통해 60여년 만의 꿈같은 재회에 대한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우리측 주최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후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 까지 금강산 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열리고,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중식을 함께 한 뒤 금강산 면회소에서 한 차례 더 단체 상봉을 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23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작별 상봉이 이뤄진다. 남측 가족들은 점심 후 고성과 속초 등 육로를 통해 돌아오게 된다.
이후에는 24일부터 26일까지 남측 이산가족 90가족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난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23일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은 후 1회차와 같은 상봉횟수와 방법을 통해 그리운 북측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난관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이뤄지게 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한 6만 6천여명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가 82%에 달하고, 해마다 세상을 뜨는 이산가족도 수 천명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상봉 정례화와 상봉 숫자 확대가 시급하다.
남북이 지난 8.25 협의에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 8.15 경축식에서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과 남북 이산가족의 금강산 면회소 통한 수시 만남을 촉구한 바 있어 이후 고위급 접촉에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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