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일 잘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숫자를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회의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목표액을 70% 달성했다', '지난달 매출과 30% 차이가 난다'와 같이 숫자를 사용해 구체적인 표현을 쓴다. 그렇게 무엇이든 숫자로 목표를 세우고 세심하게 계획한다.
반면 업무 능력이 떨어져 실수가 잦은 직장인들에게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실적이 떨어졌다', '매출이 약간 향상됐다'와 같이 막연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신간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숫자력'의 저자는 비즈니스에서 어떤 일이든 구체화·수치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숫자력'. 숫자력이란 단순히 숫자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사물을 논리적으로 추리하고 파악하기 위한 도구다.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것은 수학이 아니라 숫자 사고력이다.
이 책은 직장인들의 능력 함양을 위한 토대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최소한의 정보로 기초와 함께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쳐 어떤 상황에서도 응용이 가능케 하자는 취지다.
통상적으로 숫자에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진 직장인들은 무척 많다. 그 때문인지 최근에는 쉽게 배울 수 있는 회계 관련 서적이 연이어 나오는 추세다. 회계를 전혀 모르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회계와 재무활동, 경제, 금융에 관한 책이 서가에 빼곡하다.
그러나 회계나 금융을 배우기 전, 숫자에 대한 감각과 숫자를 보는 눈, 숫자를 다루는 기본 방법부터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일상적인 숫자 속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숫자와 관련된 사고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더불어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용어와 기본 상식인 경제활동 관련 용어 15개도 수록돼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정윤아 옮김/비전코리아, 1만2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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