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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모바일에서 다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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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역랑 줄이고 싸이메라 수익 가시화…잇픽 등 모바일 집중

[성상훈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기에 나섰다. 수년째 같은 전략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모바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 포털 모바일 웹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검색 역량은 최소화하고 싸이메라, 네이트 생중계 등 유입량이 많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지난 2013년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점진적으로 조직 규모를 축소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색엔진에 투입되는 역량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초에는 다음 포털(현 카카오)과 검색 엔진 제휴를 맺었다. 지난 2006년 엠파스를 인수했던 SK컴즈는 적지 않은 검색분야 개발진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결국 다음과의 제휴로 검색 사업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 포털의 통합 검색은 다음 포털의 검색 결과와 같다.

SK컴즈가 이처럼 검색 사업을 축소한 것은 검색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 검색 역량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 리소스 비용을 감당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네이트 포털의 검색 점유율은 5% 미만이다. 포털 방문자 순위도 줌닷컴에 밀리며 4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네이트 포털 이용자들중 80% 이상이 검색보다 뉴스나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 사례가 있다. 야후 재팬이 구글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미국 야후도 마이크로소프트 빙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SK컴즈는 현재 시점에서 검색 역량에 투입되는 비용은 다음 포털과 제휴 비용을 제외하면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SK컴즈측은 "검색역량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이브해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곳에 투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 생중계 유치의 경우도 비용을 세이브해서 재투자한 사례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모바일'

SK컴즈는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메라'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싸이메라는 아직 특별한 수익모델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운로드 2억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트래픽이 높은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등 주요 거점 국가를 대상으로 싸이메라 B2B 상품 발굴에 나섰다. 현지 광고상품을 적극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컴즈는 이달부터 전세계 싸이메라 이용자들에게 스티커, 콜라주, 테두리 등 유료 아이템을 무료 배포에 나서는 등 이벤트 프로모션까지 한창이다.

SK컴즈가 내부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한가지는 최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웹 스낵컬처 서비스 '잇픽'이다.

스낵컬처는 스낵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 같은 콘텐츠 소비문화를 일컫는 말로 잇픽은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적극 반영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좌우로 화면을 미는 '플리킹' 방식을 적용해 사진과 간단한 글로 만다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표방하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드형 인터페이스(UI)를 도입했으며 사용감은 카카오의 '샵검색'과 유사하다.

SK컴즈는 향후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뮤니티 채널과 협력해 SNS 이용자들을 적극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지만 지난달 SK텔레콤 품으로 돌아가면서 연내 실적 안정세로 돌아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SK컴즈가 SK텔레콤 모회사 시절 많은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며 "다시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지금 경영 안정세를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핵심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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