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미래 먹거리' 전장부품·IoT R&D 박차

[양태훈기자]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고심 중인 삼성전기가 자동차 전장부품 및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전장부품에서는 자기공진형 무선충전 솔루션을 비롯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무선차량통신(V2X), 스마트카용 자동 위치 및 거리 측정기(Radar) 등을, IoT에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같은 통합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전기는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이같은 차량용 무선충전 및 IoT 솔루션과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무선충전 솔루션은 앞서 현대·기아자동차의 'K9'을 비롯해 아우디, GM, 벤츠 등에 적용된 바 있다"며, "차량용 무선충전 솔루션은 자동차의 교체주기가 긴 만큼 유도(접촉)보다는 공식(비접촉) 방식의 사용성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유도 방식의 경우, 송신 모듈이 탑재된 무선충전기 위에서만 충전이 가능하지만 공진 방식을 사용하면 대시보드 등의 위치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

이에 자기유도 및 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혼합한 차량용 무선충전 솔루션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무선차량통신, 스마트카용 자동 위치 및 거리 측정기 등의 기술개발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전장 부품 사업이 변곡점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이번 전자전에서 스마트싱스와 유사한 개념의 IoT 플랫폼도 첫 공개,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게이트웨이부터 온도·스마트플러그·움직임 측정·압력·누수 측정 등 다양한 기능성을 제공하는 모듈로 구성됐다. 스마트폰에 접속해 야외에서 집안의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그비(Zigbee)'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

삼성전기 내 통신모듈 개발팀에서 선행 프로젝트로 진행, 최근 기술개발이 완료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대비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서버관리 부분에 미진하지만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외 세트업체와 논의되는 부분은 없지만, 차후 스마트 시티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