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아이리버가 오는 16일 서울 이태원에 음악 문화 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을 연다.
6일 아이리버는 이태원 스트라디움 개장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토크, 쇼케이스, 큐레이션 음악 감상회 등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라디움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음악당, 극장을 표현한 '오디움'(ODEUM)을 합성한 단어로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이 축소되자,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 '아스텔앤컨'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엔 모회사와 사물인터넷(IoT)와 관련된 기기나 서비스 출시를 협의 중이다.
옛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 '권토중래'를 노리는 아이리버가 음악 공간을 연 것은 아스텔앤컨의 기능적 뿐만 아니라 음악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체험공간은 수익성 보다는 이미지 제고에 초점이 맞쳐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직접 참석해 스트라디움에 대해 소개했다.
박일환 대표는 "전자제품은 기능도 훌륭해야 하지만 감성적인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스트라디움은 음악을 듣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들에게 제품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스트라디움은 음악을 듣고, 보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축 설계는 영화 '건축한 개론'에서 주인공 서연의 집을 만든 구승회 크래프트 디자인 소장이 맡았다.
지하 1층은 개별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이 마련됐다. 지상 1층은 음악과 관련한 전시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운드 갤러리가 운영된다.
2, 3층은 전문 뮤지션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어쿠스틱을 갖춘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이 공간은 녹음 뿐만 아니라, '라이브 앤 토크(Live & Talk)'라는 이름의 공연, 토크, 강연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4층은 루프탑 라운지로 자바라식 통유리로 된 실내 공간과 탁 트인 야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음료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스트라디움에는 청음 프로그램 '리슨 앤 왓치(Listen & Watch)'도 준비돼 있다. 각 장르별 음악 평론가,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 전문가들이 선곡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설을 곁들인 음악 감상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또 뮤직 큐레이터가 상주할 예정이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스트라디움은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며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재미, 기쁨, 열정, 휴식 그리고 감동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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