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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털 정치편향성 우려" VS 野 "신문법 시행령 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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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 놓고 여야 갈등, 포털 개혁 정치 이슈화 될 듯

[조석근기자] 여권에서 포털의 정치 편향성 문제를 거론하며 포털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문제 삼고 나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5일에도 포털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무성(사진) 대표부터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젊은 층을 포함한 온 국민들이 포털의 정치편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포털 메인 화면에 등장하는 선정적·자극적 기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포털의 메인 화면 노출기사 10%가 성과 자살, 폭력, 살인 등을 제목으로 삼고 있다는 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메인기사 1만4천742건 가운데 1천447건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다음을 겨냥해 "네이버가 3.6%인데 반해 자극적 기사들이 무려 15.5%를 차지한다"며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온 국민들이 노출된 만큼 이들 정서에 악영향을 주는 기사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포털 논란의 핵심 이슈인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겉으론 언론매체의 책임성 강화, 인터넷언론 난립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들고 있지만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터넷 공간에서 선정적 보도를 주도하는 언론들은 대개 대형 언론사의 인터넷팀들"이라며 "기업을 협박해 피해를 부르는 행위에서도 인터넷 위주 소규모 언론들은 (대형 언론사들 만한) 힘이 없는 형편"이라고 반박했다.

오 최고위원은 "정부와 보수언론의 포털 길들이기를 통한 인터넷언론 퇴출 시도는 48개 언론사를 통폐합하고 172개 간행물을 폐지한 과거 신군부의 행태를 연상시킨다"며 "언론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인터넷 언론의 발행인·취재인력 등 등록요건을 강화한 신문법 시행령을 발표했다. 문체부가 과도한 경쟁·선정성·유사언론행위 등 개선과 기사 어뷰징 폐해 방지, 인터넷신문 난립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입법 목표를 예고한 가운데 관련 업계의 긴장도 커지는 상황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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