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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스마트폰 가격 부담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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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차별성으로 위기 돌파" 70만원대 'V10' 파상공세

[민혜정기자] 'V10'으로 반격을 노리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격에서 찾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비싸지 않은 '프리미엄 폰'으로 성장이 둔화된 시장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수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V10'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단통법 시행 후 고객들이 가격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전에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출시가격도 높였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V10'은 듀얼카메라와 보조 화면을 탑재한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다. V10의 V는 모험(adVenture)과 비쥬얼 익스피어런스(Visual experience)의 'V'에서 따왔다. LG전자는 'V'를 G시리즈와 함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세운다.

V10의 출고가는 예상(80만원대)보다 낮은 79만9천700원이다. 이는 지난 5월 출시됐던 LG G4보다 3만원 가량,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조성하 MC사업본부 MC한국영업FD(부사장)도 "이제 프리미엄폰은 (가격보다)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V10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준을 새롭게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이 잘 돼도 보급형이 이를 받쳐줘야 한다"며 "보급형 쪽에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 역시 "자동차에 비교하면 G시리즈는 세단이고, V는 역동적인 SUV"라며 "V시리즈는 폭 넓은 휴대성과 쉬운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결제 서비스에서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문인식을 V10에 적용했다. V10에 자체 결제 서비스를 넣을지, 안드로이드페이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쟁사 삼성전자와 애플은 자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전자는 구글과 함께 넥서스폰에는 안드로이드페이를 적용한 상태다.

김종훈 전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호 사장은 V10으로 LG 브랜드력을 높여 팬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LG폰을 좋아하는 팬을 늘리는게 중요하다"며 "근본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하나씩 내놓는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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