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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문재인 등 차기주자, 다시 '정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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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반부패, 文 "문화, 사람 등 근본적 혁신"

[채송무기자] 야권의 차기주자들이 경쟁적으로 변화를 강조하면서 지난 18대 대선 이후 다시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정치 변화가 주창되는 곳은 야권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야당은 대안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정치 불신은 상대적으로 기반이 취약한 야권에 더욱 불리한 환경이다.

정치 변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찾지 못한다면 야권의 정권 교체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야권의 차기 주자들은 최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 선봉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서 있다. 지난 대선에서 새정치의 상징이었던 안 전 대표는 정계 입문 3년을 맞아 다시금 혁신의 불을 지피고 있다.

그동안 혁신의 방향으로 낡은 진보청산, 당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을 주장해왔던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부패 척결을 정치 혁신 방안으로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부패 혐의자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제기하고, 반부패 방안으로 ▲당 윤리기구의 반부패기구화 ▲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원의 당원권 정지 및 일체 공직 후보 자격심사 배제 ▲부패 혐의 최종 유죄판결 확정자의 즉각 제명 ▲부적절한 언행도 반부패 기조 중용 ▲당 차원의 부패 척결 의지 표명을 받아들여줄 것을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전날 국회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정치적 재신임을 받은 문재인 대표는 추석 전에 실시하겠다고 한 재신임 투표 철회 여부를 결정한 후 근본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를 통한 제도 혁신은 마무리됐지만 당내 문화나 사람, 구조 등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한편 당 안팎으로 통합까지 해서 내년 총선에는 야권이 이길 수 있는 구도를 갖추는 일에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강력한 반부패안에 대해서는 "청산이나 척결에서는 가장 단호한 방법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한 주장"이라면서도 "되돌아보면 야권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수사와 기소가 비일비재해 무죄 선고 받은 사람이 많다"고 반박해 당내 경쟁이 불가피하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전면적 재구성을 통한 정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수구 기득권 세력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잃었다"면서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한국 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는 절망에 빠진 국민에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독점과 특권, 부패에 찌든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청소하며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이 창당할 개혁적 국민정당은 개혁 경쟁으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겠다는 뜻이 분명해 이후 더욱 야권의 개혁 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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