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파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사측도 이에 따라 직장폐쇄를 철회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7기 임원선출을 위해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오전조부터 정장작업에 복귀한다는 통보서를 회사측에 보냈으며, 조합원에게도 문자를 통해 오전조부터 본업에 복귀할 것을 알렸다. 노조가 회사로 복귀하는 것은 전면파업 36일, 직장폐쇄 16일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 집행부 노조의 임기가 이달 30일로, 지난 8월25일 임기연기 결정을 했지만 전면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 집행부를 선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조의 선택은 교섭이 추석 전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새 집행부 선출을 통해 조직력을 보강하고 시간을 벌어 노사관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간 임금단체 협상 교섭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측은 금번 노조의 파업으로 회사의 매출손실이 1천500억원 이상, 직원들의 무노동무임금 적용으로 1인당 평균 임금손실액이 400만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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