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가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동원시스템즈는 17일 베트남 포장재 기업인 딴 띠엔 패키징(Tan Tien Packaging, TTP)과 미잉 비에트 패키징(Minh Viet Packaging, MVP)을 총 미화 9천6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TTP는 연포장재를 제조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업체로 2014년 매출액은 약 미화 7천80만 달러다. 주요 고객사는 유니레버(Unilever), 에이스 쿡(AceCook), 아지노모토(Ajinomoto), 비나밀크(Vinamilk) 등의 글로벌 및 로컬 대기업이다.
MVP는 연포장재, Pet, Cap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14년 베트남 식품대기업인 마산(Masan) 그룹에서 분리, 매각됐으며 2014년 매출액은 약 미화 2천60만 달러이다.
동원시스템즈는 TTP와 MVP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은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저렴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포장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시장에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동원시스템즈는 기술 이전 및 인적 인프라 활용을 통해 고기능성 포장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동원시스템즈가 TTP와 MVP의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2년간 국내외 다수의 M&A건을 성사시키며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한은박지를 시작으로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등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한 기타 포장(PET용기, 캔, 유리병) 부문', '알루미늄 부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해외 포장재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주, 태평양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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